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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8/04/30 일본에 가고싶다
  5. 2008/04/30 당신을 좋아하게 됐어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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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고양이와 보신탕

Routin 2008/07/05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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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글 출처 :
Schlaflos in Seoul
번역글 출처 : DVDPRIME by 머나먼숲옆
* 오탈자 및 띄어쓰기 수정했습니다. 펌, 수정에 대해 문제가 되면 삭제하겠습니다.

도둑고양이와 보신탕

  아침에 지하철 타러 가는 길에 꾀죄죄하고 뼈마디가 드러날 정도의 앙상한 얼룩고양이 한 마리를 자주 본다. 이놈은 느릿느릿‥ 맥아리가 없다.
  서울은 지난 몇 달 동안 엄청 추웠다. 주위에서 다들 기후변화로 인해 계절이 2개 밖에 없다고들 한다. 여름과 겨울. 그 말라깽이 고양이에게 연민을 느꼈다. 그 고양이가 겨울을 나기란 무척 힘들었을 것이다.
 
예전 베를린에서는 한 밤중에 종종 할머니 한 분이 고양이밥을 던져주는 모습을 보곤 했었다. 이 서울고양이가 그 기억들을 떠올려주었고 그 할머니를 따라 하기로 마음먹었었다.
엄마에게 전화해서 도둑고양이 밥 주는 게 자연생태에 해가 되는 건 아닌가 물어봤다. 고양이를 얻어먹고 살도록 길들이고 - 조만간 - 봄까지 먹이다가 다시 스스로 살아가게 내버려둔다는 게 더 나쁜 짓이 아닌지 고민을 해 보았다.
 
엄마 말이: "아마도 그 고양이에게 밥을 줄 정도로 연민을 느끼는 다른 사람이 나중에 있을 거야." 하지만 과연 나중에 그럴 사람이 있는지 나는 잘 모르겠다.
 
내가 사는 곳 맞은편에는 사행성업소가 있다. 경마가 있는 날에는 많은 인파가 왔다 간다. 나이가 좀 있는 한국 남자들이 안 될 말에다 돈을 걸고 많은 돈을 잃고 필름이 끊길 때까지 마신다.
 
여름에 한 번은 내 문 앞에서 한 남자가 뻗어 있었다. 처음에는 죽은 게 아닐까 싶었는데 술 냄새와 조그맣게 코고는 소리에 술에 취했다는 걸 알았다. 그 사람을 뛰어 넘어서 집으로 들어 왔었다.
 
슈퍼에 뭘 사러갔을 때 고양이밥을 사가지고 왔었다. 종류가 몇 개 없더라. 한국 사람들은 애완동물로 고양이를 특별히 좋아하는 것 같지는 않더라. 귀여운 강아지를 더 선호하는 것 같다. 강아지에게 티셔츠와 옷을 입히고 귀도 핑크색으로 물들이기도 하는‥.
 
한 밤중에 도둑고양이에게 밥을 주었다. 집과 집 사이에 놓아두었는데 고양이가 방해받지 않고 먹을 수 있도록 그리고 누가 잡아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다음 날 늘 고양이 밥이 없어진 걸 보았다. 며칠 지난 뒤에 집과 집사이의 오목한 공간에서 야광눈빛을 보았다. 그 고양이는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었다.
 
사실 '조'에게 고양이에 대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으려 했다. 그 사람이 어떻게 반응할 지 잘 몰랐기 때문에. 며칠 뒤에 내 냉장고에서 발견하고는 이게 뭐냐고 물어 보았다. 자초지종을 설명해주니 그는 웃어버렸다.
 
조는 늘 자기가족들이 나에게 더 호감을 느낄만한 이야기들을 찾는 편이다. 가족들이랑 같이 밥을 먹는데 내가 고양이 밥 먹이는 이야기를 했다.
 
큰 누이 남편이:"서구사람들은 우리랑 동물에 대한 태도가 확실히 다른 거 같다만‥ 개고기 먹는다고 한국을 까대기나 해대고 말이지‥  굶어보지 않은 놈들이 무슨 말을 못하겠나‥."
 
무슨 말인지는 이해했는데 별로 말하고 싶지 않아서 이해 못한 것처럼 행동했었다. '조'의 매형은 40세 전후이다. 60년대 말에 태어났는데 한국전쟁은 53년에 끝난 걸로 알고 있다.
 
조의 매형은 부유한 집안출신이라서 그가 언제 굶어 봤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요즘에도 개고기를 먹고 있는 한국인들이 굶주림을 견딜 수 없어서 또는 먹을 게 없어서 먹는 건 아니다. 보신탕은 오히려 '맛난 것'이고 '한국문화'로서 자리 잡고 있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질 않았었다. 논쟁이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알고 있었고 이런 논쟁의 끝이 어떠할 지는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개고기를 먹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다 - 물론 내가 채식주의자로서 돼지고기, 소고기 그리고 닭고기를 먹는 것도 마찬가지로 문제라고 생각한다. - 그리고 내 생각은 전혀 바뀌지 않을 것이다.
 
모순이라고 생각되는 것은 많은 한국인들이 애완용 강아지들 기르고, 귀여워하고 정성을 들이는 것에 비해서 큰 개들의 내장을 발라내고 먹는 것이 문제될 게 없다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물론 나는 많은 한국인들이 보신탕을 먹지 않는 다는 사실도 알고 있고 이러한 논쟁은 오로지 외국인들 간에 서로 화만 내기위해서 시작될 뿐이라는 사실도 알고 있다.
 
브리짓 바르도가 몇 년 전에 개고기 문제로 한국인들을 야만인이라고 말한 이후에 한국인들은 서구사회에서 어떤 비판을 하는 지 매우 민감해져 있다.
 
한국인들의 논거는 개고기식용은 한국문화에 속하는 것이며 일본인들이 고래 고기를, 프랑스인들이 거위 간 요리를 먹기 때문에 한국인들이 개고기를 먹는 것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나는 개고기문제에 대해서 아예 말하지도 않고 한국인들이 - 정말 자주 일어나는 일인데 - 나에게 그 주제를 이야기할 때면 나는 전혀 한국말을 이해 못한 것처럼 행동하거나 다른 주제로 분위기를 바꾸어 버린다. 마찬가지로 조의 매형의 말들에 대해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아침마다 지하철 가는 길에 내 고양이를 볼 때면 계속 먹이를 주었고 그 고양이가 약간씩 살이 차오르는 것을 볼 때면 기뻐서 하루 종일 기분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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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nghai 2005

2008/06/18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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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교실, 나도 겪어봤었어!!

Routin 2008/06/08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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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아이의 지갑이 사라집니다.
도둑 맞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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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이 분분합니다.
'누가 훔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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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에게 말씀드립니다.
'지갑을 잃어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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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급의 분위기는 싸해집니다.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는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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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표인 칸다는 친구인 에리카가 지갑을
쓰레기통에 버리려고하는 순간을 목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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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런 짓을 한거야?'
'걔가 잘난 척을 하잖아!'
'자수해.'
'안돼, 그럼 선생님에게 어떤 일을 당할지도 모르고, 그리고 걔 재수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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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칸다가 지갑을 살짝 되돌려줘. 반대표라 의심도 안할꺼야!'
'그럴 순 없어.'
'우린 친한 친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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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적시나 딱 걸리고 마는 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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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법정에 서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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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훔치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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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치지 않았다면 누가 훔쳤지?
'말할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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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네가 훔쳤다고 밖에 생각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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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네가 훔치지 않았다면 네 친구는 왜 가만히 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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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런대로 불러낸거야?'
'제발 자수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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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길래 내가 지갑을 쓰레기통에 버렸음 이런 일 안 생겼을꺼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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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야?'
'아니 칸나가 나를 범인 취급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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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교야.'
'그럴수가'


  일드 <여왕의 교실> 중 한 장면이다. <여왕의 교실>은 필자가 요즘 즐겨 보는 작품 중 하나인데, 초등학교 어린 아이들을 그린 작품치고는 너무 사회적인 작품이랄까. 냉철한 이성과 촌철살인적인 일본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지닌 작품이다. 물론 일본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은 우리나라의 현 상황과도 어느 정도 부합되기에 놀랍고, 재밌고, 한편으로 불편한 마음을 한 켠에 두고 애청하고 있다.
  위에 올린 스크린샷은 주인공 칸나가 지갑 도둑으로 오해 받는 장면. 저 장면을 보면서 필자의 초등학교 6학년 시절이 그대로 오버랩되었기 때문이다. (놀랍게도 칸나와 친구들도 모두 6학년!) 때는 미술시간이었고, 카세트 테이프 케이스를 가지고 자신의 사진과 색종이등을 올려 붙여 액자를 만드는 수업이었다. 필자는 어린 나이에도 하찮은 미술작품을 만드는데 한 장 밖에 없는 (당시엔 디카가 없었으므로) 내 사진을 오려 붙인다는게 너무 아까웠고, 그래서 당시 인기인이었던 유승준의 사진을 오려서 만들었다. 유승준 사진을 오려 붙인 건 필자 뿐만이 아니었는데, 나 말고도 둘 정도 더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건은 그 다음날 일어났다. 비가 무척 오는 날이었다. 아침에 다른 밤 담임이 우리 반에 찾아왔다. '문선생, 어제 미술시간에 액자 만들기 했죠? 누가 화장실 변기통에 자기가 만든 액자 버렸더라고.' 그리고 그는 홀연 듯 사리지고 이제 인민법정이 시작됐다. 우선 용의자는 세 명으로 압축됐다. 나와 다른 친구 둘. 하지만 둘 중 친구 한 명은 만든 액자를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무혐의. 당시 액자를 소지하지 않은 죄(?)로 나와 내 친구만 용의자로 남게 되었다. 필자는 당시 액자를 집으로 가져갔기 때문에 지니고 있지 않았다. 그럼 당연히 범인은 남은 친구 하나 (이하 채군)인 것이 아닌가? 필자는 '전 액자 집에 있는데요.' 라고 말하면 끝날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말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내 친구였던 채군이 스스로 자수하길 바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 걸죽한 우정을 바라는 건 사치였던 것 같다. 아침 조회 때부터 선생님으로부터 싸대기와 주먹질, 선생님이 신고 있던 두꺼운 슬리퍼로 얼굴을 맞고, 발차기로 배까지 맞는 체벌을 당했다. 매를 들지 않은 체벌이 아닌 폭력행사였다. 아침조회부터 5교시까지 정말 비오는 날 먼지 나게 맞았다. 당시 코피도 안 터지고 기절하지 않은 필자가 신기했을 정도니까. 점심시간까지 채군은 입을 열지 않았다. 점심시간에 우린 밥도 먹지 못하고 비가 와서 검정물이 더욱 더 가득 고인 화장실 앞에서 엎드려 뻗쳐를 해야했다. 당시 같은 초등학교를 다니던 내 동생이 내가 엎드려 뻗쳐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정말 부끄러웠고, 억울했었다.
  5교시가 되고나서야 채군은 말했다. '제가 그런 것입니다.' 라고. 그것도 자신의 마음에서 우러나온 것이 아닌 내가 수도없이 '범인이 빨리 나와야하는데' 라고 궁시렁거린 덕분이었다. 채군은 자수하기 전에 나한테 이런 말을 했다. '그러길래, 왜 나서? 범인 아니면 아니라고 하면 되지.' 라고 말이다. 정말 충격적이었다. 필자는 채군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내가 범인이 아니라고 이야기 하지 않았다. 이야기하는 건 채군에 대한 일종의 배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채군이 자수하기를 바랐다. 하지만 이러한 일련의 행위를 비웃는 채군의 발언은 정말 끔찍했다.
  채군이 자수하고 나서 선생님의 반응은 더 가관이었다. 당황스러워하면서 필자보고 '그럼 넌 들어가.' 라고 말했다. 어떠한 사과도 하지 않았다. 반 아이들은 무미건조한 시선으로 날 바라봤다. '그러길래 왜 그랬냐?' 라는 시선들이었다. 우정을 지키려다 한순간에 또라이가 된 것이었다. 정말 내 인생에 있어 가장 슬픈 날 중 하나가 아니었나 싶다. <여왕의 교실>을 보면서 예전 그 시절 그 때가 생각났다. 완전 똑같지는 않지만 그 때와 상황이 너무 비슷하여 마음이 아팠다. 또 이러한 것들이 단순히 초등학교에서만 행해지는 것이 아니라 어른들의 사회에서도 공공연하게 벌어진다는 것 또한 씁쓸하기 그지 없었다. 이상 감상과 기억 믹스해 토해내기 끝.

ps. 그 이후 채군과 나와의 관계는? 정말 어이없게도 채군은 손버릇이 나쁜아이였나 보다. 몇만원의 거금을 들여 산 필자의 <이스1 이터널>를 훔치기 까지 했다!! 필자의 정품 <이스1 이터널>은 그녀석이 훔친 걸로 다른 친구들이 확인해주었다. (확인만) 그리고 한 번은 학교에 큰 눈이 내린 적이 있었는데, 채군은 뒤에서 눈으로 계속 나를 맞췄다. 나는 채군을 맞추려고 한 적도 없는데 말이다. 여하튼 이래저래 우울했던 초등학교 시절이었다. 채군으로 인해 더더욱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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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가고싶다

Routin 2008/04/3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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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일본에 한 번 더 갔다올 수 없을까?
헤이안 진궁 한 번 더 갔다와야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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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좋아하게 됐어요!

Routin 2008/04/30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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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가 유일하게 즐겨보는 프로그램 중 하나는 바로 <미녀들의 수다>(이하 미수다.) 1회부터 꾸준하게 보고 있지만 생방을 본 적은 거의 없다. 필자의 집엔 TV가 한 대 밖에 없고 그것도 안방에 있기 때문에 미수다가 하는 황금시간대에는 리모컨을 잡을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상 재방송을 보는데, 어느 날 미수다를 아직 보지 못한 상태인 화요일 아침, 친구로부터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다. 조낸 이쁜 미녀가 나왔다고, 그녀 이름은 아사다 에미. 필자는 좀 기대했다. 기대치가 오른 상태로 재방송을 보았을 땐, 별로였다. 기대치가 너무 높았으려나. 그녀의 외모는 전형적인 일본인 여성이었다. (라고 생각했었다.)
  그냥 그렇게 무미건조하게 아사다 에미에 대한 아무런 생각없이 미수다를 시청했다. 근데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미수다를 시청했음에도 필자는 알게모르게 빠져들고 있었다. 뭐에? 그녀의 매력이겠지. 사실 TV에서 비춰지는 그녀의 영상만으로 매력을 어찌 알겠는가? 라고 하지만 웃는 얼굴이 예뻤다. 똑같은 이유로 베라도 예뻤다. 항상 생글생글 웃고 긍정적인 에미와 베라가 그렇게 예쁠 수가 없었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 이 말이 실감되는 순간이 아니었나 싶다. 하지만 항상 웃는 얼굴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욘사마는 항상 웃는 얼굴 하잖아. 이는 수련의 결과로 얻어지는 것 중 하나다. 그렇다면 에미도 수련한 것이 아닌가? 라는 물음을 갖게 된다. 물론 그녀의 얼굴 가득한 밝은 느낌과 미소자국만으로도 충분한 물음의 답이 될 수 있겠지만, 필자는 여기에 확실한 증거 자료를 제시하고자 한다. 밑에 글은 에미가 쓴 일기란다. 실제 일기를 써올릴리는 없고 싸이같은데 올리지 않았을까 싶다. 출처가 정확하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뭐 가짜는 아니겠지. 어찌되었든 그녀는 내 마음 속에서 급호감 상승 중!!

오늘은 많이 반성하게 된 날이었다.
기숙사 방에 가끔 개미가 나오는데
어디서 나오는지 오늘까지 몰랐다.
근데 전에 내 방을 쓰던 언니가 개미가 들어오는 구멍을 알려줬다.
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그럼 이 구멍을 테이프 같은 걸로 막으면 개미가 안 나오겠네요."
라고 말했다.
근데 언니는
"왜 막아야 되는데~개미가 뭐 나쁜 일을 할 것도 아닌데...개미도 살아야지"
라고 말했다.
나는 지금까지 그 생각을 못 했다.
개미가 나쁜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많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아~미안하다, 개미야.
너희들보다 내가 이 방에 늦게 들어왔을 지도 모르는데...
너희들도 내 옆에 와주는 소중한 존재인데...
우리도 공존해야지...

또한 오늘 지하철을 탔는데
내 옆에 있던 사람이 감기에 걸렸는지 얼굴이 힘들어 보이고 기침도 많이 했다.
나는 그 사람을 보면서
"감기 옮으면 안 되겠다"
는 생각이 딱 떠올랐다.

최근에 "step up2"라는 영화를 봤는데
사람의 힘과 열정을 느낄 수 있어서 나는 재밌게 잘 봤다.
특히 주인공 여자의 눈빛이 넘 열정적이고, 빛나고, 힘이 있어서
넘넘 인상적이었다.
나도 그런 눈빛이었을 때가 있었는데...
어느새 모험하는 것을 무서워하고,
앞뒤 생각없이 하고 싶은 걸 안 하고,
천진난만하게 웃고 행동하지 않고...
내가 좋아했던 내 모습을 점차 잃어버리고 있는 것 같다.
근데 오늘 나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우리 엄마와 나이가 비슷할 것 같은 여성을 만났
는데 그 사람의 눈빛이 내가 그 영화에서 봤던 주인공 여자의 그것과 똑 같았다.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주는...그런 눈빛과 표정이었다.
나는 나이를 먹으면서 그런 눈빛을 잃어가는 건줄 알았는데
그건 틀렸나보다.
나이는 상관없고, 그 사람이 지금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살고 있으냐가 중요한 것 같다.
그게 바로 표정과 눈빛에 나타나고,
그 아우라는 주변 사람들에게 전해진다.

오늘은 일상생활 속에서 많은 걸 배운 날이었다.
뭔가를 하기 전에 한 번 깊이 숨을 푹 쉬고, 눈을 감고,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그리고 맘을 깨끗하게 씻고,  나답게 살려고...먼저 웃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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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하나 급호감 상승 중인 인물. 이번엔 남자, 게다가 한국인. 바로 크라운J다. 크라운J는 랩퍼다. 사진보면 아시겠지만, 나름 힙합정신이 충만한 친구로 보인다. 그는 1집 <그녀를 뺐겠습니다>라는 타이틀곡을 들고 우리 앞에 섰었다. 결과는 그닥 좋지 않았다. 우선 필자부터도 그 노래 좋지 않다고 생각했으니까. 노래가 끝나고 그렇게 크라운J는 묻혀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약간 그런 면도 있었다. 하지만 이는 그가 어느 프로그램에 고정출연하게 되면서 깨어지게 된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일밤의 코너 중 하나. 하나의 독립된 코너이긴 하지만 프로그램군은 아니었다. 그러나 첫 방송 때부터 엄청난 돌풍을 일으키며 현재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코너로 성장 했다. (이에 반해 일밤의 다른 코너들은 좀 안습된 듯) 어찌되었든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쥬얼리의 서인영과 크라운J가 커플로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땐 역시나 그닥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 여자친구의 권유로 한 두편 보기 시작했다. 아, 이거 나름 재밌다.
  특히 크라운J는 필자에게 많은 호감을 샀는데, 이유인 즉 진실된 모습이 자주 보였다는 것. 사람이 진실되어 보였다라는 말이다. 그렇게 서인영이 난리법석을 피우는데도 크게 흐트러지지 않고 자신을 남에게 맞추어가며, 그리고 서툴지면 솔직한 감정을 연신 쏟아내는 그가 어찌 좋아지지 않을 수가 있단 말인가? 비록 이것이 리얼 버라이어티, 즉 현실을 가장한 픽션이기는 하지만 이러한 호감은 왠만한 내공을 지닌 사람도 흉내내기 어려운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이러한 호감이 증폭되어 갈 즈음 크라운J에 대한 새로운 면을 알게 되었다. 매번 짧은 영어를 외치는 그는 실은 미국 영주권자다. 어려서부터 미국에서 학교를 다닌 모양이다. 미국영주권자이니 맘만 먹으면 군대 안 가도 그만인 신의 아들 자격을 갖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노래를 하고 싶어서 당시 다니고 있던 UCLA 대학교를 자퇴하고 한국으로 건너왔다. 그리고 자신의 연예계 데뷔에 있서 가장 큰 걸림돌인 군문제를 해결하고자 군대에 먼저 입대했다. 카투사로 만기제대한 그는 그제서야 자신이 원하는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게다가 작사, 작곡까지 해가면서. 라는 내용이었다. 솔직히 놀랐다. 사람은 겉만 보고 판단할 것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사실 크라운J와 같은 상황의 연예인들은 많았다. 외국 영주권을 갖고 있으면서 좋은 대학교도 다니고 있다. 연예계에 데뷔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과 외국을 들락날락거리며 연예활동을 한다. 이 때 잘되어 인기를 얻으면 좋은 것이고, 안되면 다시 외국으로 돌아가 다니던 학교 계속 다니면 된다. 하지만 크라운J는 그렇지 않았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 남들이 쉽게 버리지 못할 것을 두 개나 버렸다. 하나를 얻기 위한 둘의 포기, 게다가 그 둘은 누구나 다 갖고 싶어하는 것. 조금 그가 존경스럽게까지도 보인다.
  하지만 아직도 난 그의 음악은 낯설다. 힙합을 좋아하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크라운J의 노래는 귀에 감아들지 못한다. 그가 팍팍 상승시키고 있는 호감도만큼 그의 노래도 필자에게 사랑받았으면 하는 바람이 생긴다. 그래도 명색에 랩퍼인데, 인간으로서뿐만이 아니라 랩으로서도 인정받으면 더 좋은 것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듭네다.

  생각보다 글이 길어졌는데, 요즘따라 이러한 밝고 진실된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좋다. 라고 요약할 수 있겠다. 이 멋진 사람들을 당신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다. (아니 이미 공유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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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서없는 커피이야기

Routin 2008/04/27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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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렸을 적엔 쓴맛이 싫었고, 커서는 여자친구가 안 먹으니까 먹지 않았다. 지금도 그리 즐겨 마시지는 않지만. 그런데 최근 필자는 커피를 자주 마시는 것 같다.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 음료의 매력을 전혀 알지 못했다. 쓰고 뜨겁기만한 이 음료의 어떤 점이 코코아보다 나은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제 어른이 된걸까, 지금은 코코아 보다는 커피가 낫다.
  필자는 주로 블랙커피를 마시는데, 음. 뭐 있어보이려 하는게 아니라 블랙커피가 그나마 낫기 때문이다. 아메리카노도 이와 같은 맥락. 예전엔 라떼같은 달짝지근한 친구들이 좋았는데 이젠 싫다. 나이를 먹어가니까 단 게 입에 착착 안 붙는다. 커피의 본연의 맛을 느끼고 싶어서는 아니지만 본의 아니게 이러고 있다. 그래도 누구 말처럼 쓰다고 단숨에 들이키고 쩝쩝거리며 잔을 내려놓지는 않는다. 조금씩 조금씩 한 모금씩 음미 겸 음용하고 있다. 먹으면 먹을수록 쓴맛이 아닌 커피맛이 느껴지는 것 같다.
  사실 필자에게 커피는 기호이자 드링크이다. 잠에 대한 밸런스가 망가진 최근엔 더더욱이 그러한 경향이 심하다. 오늘 지금 이 글을 쓰는 시점도 필자는 당직을 서고 있다. 무진장 졸리고 피곤하지만 이러한 쳐진 몸을 지탱해주는 힘은 다름아닌 커피에서 나온다. 커피 한 잔 마시면 지루하고 고된 야간 당직을 그나마 견뎌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아침에 잠을 깨 비몽사몽한 상태로 있을 때, 커피 한 잔은 직효다. 근육에 활기를 불어넣어주고, 정신을 맑게 한다. 아, 얼마나 대단한 음료인가?
  커피 이야기를 하니 문득 머릿속에서 피어오르는 영화가 있다. 다들 <커피와 담배>를 생각하시겠지만, 오늘은 엉뚱하게 <까페 뤼미에르>를 이야기하고 싶다. 물론 그 영화는 커피에 대한 영화는 아니다. 아, 잠깐만 이건 나중에 따로 포스트를 올려야겠다. 잊어버리기 전에 써야겠지만, 이 보다는 할로 키노 포스트가 더 나을 듯. 아무튼 새벽에 커피빨로 쓰는 포스트도 여기까지. 새벽에 나를 버티게 해주는, 혜림이, 커피, 블로그 고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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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용해보자! 실전 영어회화!

Routin 2008/04/2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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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 근무 하면서 느끼는 건데, 동묘앞역은 참 외국인이 많다. 같은 종로구인 혜화역에도 외국인이 많은 거 보면 종로구에 뭔가 있긴 있나보다. 그래도 대게 혜화역엔 동남아 계열의 사람들 위주라면 동묘앞은 그야말로 인종의 전시장이다. 단순히 흑,백,황인종의 구분이 아니라 히스패닉, 오리지널 아프리칸, 유러피안 등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것 같다.
  몇일 근무하지 않았지만 그들로부터 질문을 꽤 많이 받았다. 대게 복잡하게 이루어진 환승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했거나, 혹은 환승통로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
덕분에 몇몇 사람들과 짧게나마 이야기 할 수 있었는데, 뭐 영어로 한 건 아니었다.
  영어로 말하려 해도 말문이 막히고 한국어로 하려고 해도 이 사람들이 알아들을까 하는 의문감. (하지만 대게 한국어로 하면 알아듣는다!) 동남아쪽 사람들은 한국어를 대체적으로 잘 알아듣는 편이지만, US나 유러피안들은 정도가 심해서 무조건 영어나 모국어를 쓰려고 한다. 거 참 나원. 로마에 오면 로마법을 따라야 한들 그들에게는 통용되지 못하는 말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한국어를 잘 하지 못하는 외국인들을 대하기 위해 간단한 회화를 가능케 하는 문법 20가지를 뽑아본게 아니라 어디서 퍼왔다. 워낙 돌고 도는 자료라 출처가 어디인지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꽤 유용할 듯. (사실 필자는 '안전선 안 쪽으로 들어가세요.' 라는 짧은 문장도 영어로 말하기 난감해 외국인들이 안전선을 넘어가든 말든 방치하곤 한다. 'Plz, back to the safe line.' 이라면 맞는 표현이겠는가?!)

질문 패턴 01. 영화 보러 갈래?
Do you want to see a movie tonight?
이걸 원해? 말만 해! 다 해 줄 테니~ 상대방의 의향을 물을 땐, Do you~?

질문 패턴 02. 조용히 좀 해 줄래?
Can you keep it down?
밥 좀 사줄래? 청소 좀 도와줄래? 어려운 일을 부탁할 땐, Can you~?

질문 패턴 03. 얘기 좀 해도 될까?
Can I talk to you?
그것 좀 해도 돼? 상대방의 허락을 구하거나 부탁할 일이 있을 땐, Can I~?

질문 패턴 04. 여기 사인해 주시겠어요?
Would you sign here, please?
점잖고 격조 있고 교양 있게 말하고 싶을 땐, Would you~?

질문 패턴 05. 진심이야?
Are you serious?
행복하다고? 긴장된다고? 상대방의 상태를 묻고 싶다면, Are you~?

질문 패턴 06. 내가 먼저 전화해야 하나?
Should I call him first?
제가 어찌 하오리까? 무언가 해야 하냐고 나의 의무를 물을 땐, Should I~?

질문 패턴 07. 그녀에게 데이트 신청할 작정이야?
Are you going to ask her out?
뭔가 할 예정이라고 이미 마음먹은 일을 통보할 땐, Are you going to~?

질문 패턴 08. 전화해도 돼요?
Is it okay if I call you?
무엇이든 괜찮은지 아닌지 묻고 싶을 땐, Is it okay if~?

질문 패턴 09. 인터넷으로 주문하지 그래?
Why don't you order it online?
내 이름은 권해요! 상대방에게 무언가 권유할 땐, Why don't you~?

질문 패턴 10. 근처에 화장실이 있나요?
Is there a bathroom around here?
어이, 거기 누구 없소? Is there~?

질문 패턴 11. 누굴 사랑해 본 적 있어요?
Have you ever loved someone?
해봤어? 먹어봤어? 가봤어? 경험을 물어볼 땐, Have you~?

질문 패턴 12. 좀 도와줘?
You need some help?
평서문으로도 물어볼 수 있다? 상대방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을 땐 무조건 You~?

질문 패턴 13. 그렇게 생각 안 해?
Don't you think so?
넌 안 그러니? 상대방의 동의를 구하고 싶을 땐, Don't you~?

질문 패턴 14. 저한테 메시지 온 거 있어요?
Any messages for me?
무언가 있는지 물어볼 때 Any~?를 써도 된다고?

질문 패턴 15. 무슨 일 있어?
What happened to you?
뭘 했는지, 뭘 좋아하는지. ‘무엇’이 들어가는 질문을 할 땐 무조건, What~?

질문 패턴 16. 너희 둘은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데?
How did you two meet?
‘어떻게’라는 말이 들어가는 표현을 할 땐 무조건, How~?

질문 패턴 17. 오늘 언제 퇴근해요?
When do you get off today?
시간에 관한 질문을 할 땐 언제나, When~?

질문 패턴 18. 어디 가고 싶어?
Where do you want to go?
어디 가고 싶다고? 어디 있는 거야? ‘어디’가 들어가는 질문을 할 땐, Where~?

질문 패턴 19. 누가 이랬어?
Who did this?
‘누가’ 했는지 묻고 싶을 땐 무조건, Who~?

질문 패턴 20. 왜 나한테 키스했어?
Why did you kiss me?
왜 그랬는데? 도대체 왜 그랬어? 이유를 묻고 싶을 땐 언제나, W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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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소했습니다

Routin 2008/04/19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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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소한지 8일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정신 못차리고 있습니다.
승강장 근무 하루 풀로 뛰었더니 행군할 때도 안 생기던 물집이 두 개나 잡혔습니다.
아무튼 저는 6호선 동묘앞역에서 근무합니다.
괜히 와서 선로로 밀지 마세요. 안 밀립니다. 흐흐.
여튼 정신 차리면 글도 다시 쓰고 하렵니다. 홈페이지 작업도 개시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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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합니다

Routin 2008/03/16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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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소 입소합니다.
3월 17일 - 4월 11일 일정입니다.
그 후부터는 뭐 잘 모르겠습니다. 훈련소에서 가르쳐준다고 하네요.
충남 괴산에서 훈련 받습니다.
그리고 지하철에서 근무할 것 같습니다.
땡보직 현역보다는 힘들다는 지하철 공익이라니 마음에 안 들긴 합니다만.
그래도 공익이 되서 이런 말 하면 배부른 소리죠. 열심히 하렵니다.
퇴소한 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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