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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애나의 샐러리를 압박하는 이들

Ind Hoosiers 2008/03/10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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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애나 최근 3연패를 당했습니다. 붙는 경기마다 다 지네요. 시즌 초반에는 오브라이언 감독 선임과 선수들의 절치부동한 모습에 그래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나 하는 믿음이 잠깐 있기도 했는데, 여지없더군요. 지난 시즌 막판에 13연패였나 14연패였나 여튼 내리 지기만 하던게 생각납니다. 그래서 밀러옹 은퇴 이후 첫 플레이오프 진출 좌절이라는 시련도 겪기도 했죠. (게다가 이런저런 뻘짓 트래이드는 잔해로 드래프트 픽을 남발해 픽도 없었죠.) 여우 같은 버드옹 성격상 획기적인 로스터 변화는 없었고, (골스와의 4:4 트래이드는 획기적이라기 보다 당황스러운) 대형 FA 영입이나, 신인 발굴도 없었습니다. 그저 시즌 초반 샐러리캡에 영향을 주지 않는 연봉 1M 이하의 선수들과 몇몇 계약을 맺었을 뿐이었습니다.
  그 결과는 참담합니다. 현재 인디애나 동부 8-9위 정도 될려나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내리 지고 있는 팀이 8-9위라는 것도 웃깁니다만은 여튼간에 그렇습니다. 무언가 확실히 바뀌어야 할 시점이 됐습니다. 인디는 바뀌어야 합니다. 지금의 모습으론 팬들을 우롱하는 게임 이외에는 펼칠 수가 없습니다. 트래이드 데드라인 전이나 혹은 시즌이 끝나고 무언가 큰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인디에서 그러한 큰 변화는 주기가 힘든게 사실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농구에는 샐러리캡 규정이 있습니다. (NBA에만 있는게 아니라 KBL에도 있더군요.) 샐러리캡이란 선수들의 연봉 총합이 일정 범위를 벗어나서는 안된다는 제도 입니다. 이는 모든 팀에 똑같이 규정되며, 어길 시에는 사치세라는 걸 내야 합니다. 즉 샐러리캡이 100만원인데 선수들의 연봉 총합이 99만원이면 사치세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총합이 101만원이면 사치세를 내야 합니다. 사치세는 샐러리캡에서 초과된 선수연봉 x2로 계산합니다. 101만원이라면 2만원을 사무국에 고대로 갖다바쳐야 하는 것이지요.
  그래서인지 사치세를 내려고 하는 구단은 많지 않습니다. 뉴욕이나 댈러스와 같은 빅 마켓이나 돈 무서운 줄 모르는 구단주가 있지 않은 이상 대부분의 팀들은 사치세를 아끼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인디애나는 스포츠를 사랑하고 농구가 인기 있는 도시이긴 하지만 엄밀히 지방도시이고 빅 마켓은 아닙니다. 구단주도 많은 돈을 풀지 않고요. 덕분에 인디애나는 사치세에 힘겨워하며 현재 로스터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획기적인 트래이드를 시행하려 해도 사치세의 압박에서 벗어나긴 힘들죠.
  여하튼 서론이 길었는데, 이번 포스트에서는 현재 페이서스의 로스터를 압박하고 있는 선수들의 연봉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누가 얼만큼의 연봉으로 계약을 했고 그 계약이 언제까지 지속되는지에 대해 구구절절 적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우선은 샐러리의 4/5를 차지하고 있는 선수 다섯 명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쓰다보니 길어져 한 번에 다 소개하는 건 무리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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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ermaine O'Neal 

  - 올시즌 연봉  $19,710,000 (\186억)
  - 마지막해 연봉 $22,995,000 (\217억)
  - 잔여기간 2년

  인디애나의 더 맨 JO 입니다. 무지막지한 연봉을 받고 있죠. 팀 연봉 총합의 1/3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1인 연봉으로 따지면 탑 5 안에 들어갈 정도로 엄청난 샐러리죠. 포틀에서 암흑시기를 잘 버티고 인디애나에 와서 기량을 활짝 편 선수인 그는 인디애나에서 대형 장기 계약을 맺습니다. 마지막해엔 무려 22M이나 받는 초대형 계약을 맺어버린 것이죠. 계약금도 계약금이지만 계약기간도 엄청났습니다. 재계약한지 꽤 오래되었지만 아직도 2년이나 더 남았죠. 당시에는 다소 많은 감이 있긴 하지만 공수 밸런스가 완벽하게 조화된 '빅맨'이었기에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사정이 다르죠.
  수많은 트래이드 루머에 그의 이름은 끊임없이 올라가고 있고, 이런저런 부상 덕분에 경기에 뛴 날만큼 벤치에서 앉아 있는 날이 많았죠. 게다가 이번 시즌 중반 또 부상을 당해 시즌아웃 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아무리 공수 밸런스가 좋고 리그에서 희귀한 빅맨이라고 해도 경기에 뛰지 않으면 의미가 없죠. 게다가 JO는 연봉도 무지막지하게 많습니다. 그와의 계약 때문에 다른 선수 계약에 힘이 듭니다. 이래저래 JO는 계륵과 같은 존재가 되어버렸죠. 물론 계약기간은 2년으로 줄긴 했지만 그의 연봉 때문에 트래이드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와 1:1로 트래이드를 할 수 있는 상대는 가넷, 샤크, 마버리, 키드, 코비와 같은 슈퍼스타 정도 밖에 없지요. 게다가 JO를 데려가고자 하는 팀은 그를 팀의 2옵션으로 사용하기 위함인데 그러기엔 그의 연봉이 너무 많습니다. 슈퍼스타 A의 연봉이 대략 15M이라고 쳐도 JO의 연봉까지 하면 40M 가까이 되죠. 샐러리 유동성이 크게 떨어지게 됩니다.
  이번 시즌에도 그는 수많은 트래이딩 블럭이 올랐습니다. LA 레이커스나 뉴져지 넷츠가 대표적인 팀이었죠. 현재 레이커스는 스페인 특급 파우 가솔을 얻었으니 더이상 JO에게 관심을 보일 것 같지는 않고요. 그나마 뉴져지가 끊임없이 구애하고 있긴 합니다만 트래이드가 일어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앞서서 JO가 계륵과 같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이는 비단 실력 비례 연봉에 대해서만 이야기한 것은 아닙니다. 인디애나의 단장이 누굽니까? 여우 같은 래리 버드 입니다. 그는 언제나 자신이 쥔 카드보다 더 좋은 카드를 얻고자 부단하게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그는 JO를 보내고 그와 맞먹거나 그 보다 좋은 패를 얻기 위해 언제나 거절 또 거절을 했습니다. 인디애나가 받은 무수한 오퍼를 그는 모두 거절했습니다. 자신의 성에 차지 않았기 때문이죠. 물론 당시에는 그의 판단이 옳았습니다. 지금도 틀리다는 것은 아닙니다. 아직 20대이긴 하지만 JO도 나이를 먹고 있고, 그의 루머가 계속하여 나올 수록, 그리고 그의 승리에 대한 불만이 계속하여 쌓여 갈수록 트래이드 가치는 점점 떨어지게 되겠지요.
  어쩌면 어느 날 그가 파우 가솔 트래이드 처럼 어처구니 없는 조건으로 다른 팀의 3옵션으로 팔려가는 일이 생겨나지 않을까 걱정해봅니다. 그가 건강하고 예전의 기량을 조금만 더 되찾는다면 그를 굳이 트래이드 할 필요는 없겠지요. 하지만 그는 현재 코트가 아닌 벤치에서 우릴 맞이하고 있고 그의 계약은 22M을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게다가 그는 끝판왕 샌안토니오의 심장 팀 던컨 보다도 연봉을 더 많이 받는 리그에 몇 안되는 선수 중 하나입니다. 그를 어떻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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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Troy Murphy

- 올시즌 연봉  $9,206,349 (\87억)
- 마지막해 연봉 $11,968,253 (\113억)
- 잔여기간 3년

  먹튀의 대명사, 트로이 머피가 아니라 트로이 먹튀입니다. 인디애나의 주전 센터로 활약하고 있는 그는 이번시즌 9M을 받습니다. 한 팀의 주전센터치고는 적당하게 받는 것이 아니냐고요? 그렇지 않습니다. 현재 머피가 주전 센터이긴 합니다만 주전의 노릇을 해주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가 주전 센터인 이유는 팀 내 그보다 훌륭한 센터가 없기 때문이죠. 그리고 9M짜리 선수를 벤치에서 출장시키는 것도 문제가 됐을 것입니다. 이런 저조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그가 왜 9M, 게다가 마지막해에는 11M이나 받는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을까요? 아마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일 것입니다. 첫째는 그가 빅맨이었기 때문일 겁니다. 리그에서 빅맨은 희귀하죠. 게다가 큰 키만큼 실력을 갖춘 빅맨은 더더욱 찾기 어렵습니다. 둘째는 그가 백인이었기 때문이죠. 인종차별이라기 보다는 리그에서 백인 또한 희귀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농구는 큰 키와 탄력, 스피드를 중요시하는 스포츠인데 이는 흑인의 신체특성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죠. 백인은 흑인보단 농구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리그의 대부분의 선수는 흑인으로 구성되어 있고 몇몇 백인과 아주 소수의 황인으로 이루어져있죠. 물론 히스패닉계도 몇몇 있습니다만. 하지만 NBA를 관람하는 대다수의 돈 있는 사람들은 백인이죠. 그들도 사람인지라 자신과 같은 피부의 선수를 좋아하게 된답니다. 그래서 리그에서 똑같은 실력을 지닌 백인과 흑인이 있으면 백인이 좀 더 대접을 잘 받는게 암묵적인 현실이죠.
  이런 이유로 해서 그는 대형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그냥 대형 계약이면 좋았을 걸 장기 계약이기도 했죠. 골든스테이트에서 그는 나름 괜찮았습니다. 언제나 더블더블을 해주던 빅맨이었으니까요. 하지만 골스가 돈 넬슨 체제로 바뀌고 난 후부터는 팀에서 그의 위치는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주구장창 달리고 던지는 런&건 스타일에 맞지 않은 빅맨이었으니까요. 그래서 그의 출장시간은 점차 줄어들었고, 벤치에서 출장하는 일도 생기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시즌 대형 트래이드가 일어났죠. 인디애나와의 4:4 트래이드 말입니다. 그는 던리비와 함께 핵심선수로 포함되어 인디애나로 합류합니다. 당시에도 논란이 많았습니다. 왜 알 해링턴이나 스티븐 잭슨을 주고 머피와 던리비를 데려오느냐? 라는 말들이 많았죠. 그도 그럴 것이 그 둘은 해링턴이나 잭슨보다 연봉도 높을 뿐만 아니라 골스에서 거의 버려지다 시피하던 선수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던리비보단 머피에 사람들은 많은 기대를 걸었습니다. 아무 것도 보여주지 못한 던리비보다 그는 한 때 더블더블을 출근카드 찍듯 찍어내는 백인 빅맨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재 그는 골스에서 보여주던 모습을 인디애나에서도 똑같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런&건 스타일에 맞지 않아 버려진 것이 아닌 실력 부족으로 버려진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로 말입니다. 인디애나는 골스와 확실히 다른 공수 전략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헤매고 있습니다. 오브라이언 감독의 전술 상 그는 중요한 유닛입니다. 내외곽 가리지 않고 쏘아줄 수 있는 그의 긴 슛 길이는 쉽게 찾아볼 수 없죠. 게다가 스피드가 느린 것도 아니고 리바운드도 곧잘 잡아냅니다. 그는 인사이드에서도 분명히 한 몫해줘야 할 선수입니다. 하지만 그런 모습은 아직까지 보여주진 못했네요.
  그의 긴 계약기간과 실력 대비 높은 연봉으로 인해 그는 트래이드하기가 어렵습니다. 인디애나는 트래이드 건수가 있으면 언제나 그를 패키지에 포함시키려고는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는 않죠. 그의 트래이드가 계속 불발이 되는 동안에도 그의 계약기간은 계속하여 흘러가고 있고 그는 언제나 비슷비슷한 플래이로 코트를 달리고 있습니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백인 빅맨, 래리 버드는 그렇게 쉽게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실패는 오스틴 크로셔로 족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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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Mike Dunleavy Jr.
 

  - 올시즌 연봉  $8,219,008 (\77억)
  - 마지막해 연봉 $10,561,984 (\100억)
  - 잔여기간 3년

  LA 클리퍼스의 감독 마이크 던리비(이하 던리비 감독)의 아들 마이크 던리비 쥬니어(이하 던리비) 입니다. 골든스테이트에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지명되어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NBA에 입성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채 머피와 함께 먹튀의 대명사로 더 알려지게 됩니다. 어찌보면 던리비는 앞서 소개한 머피보다 더 큰 기대를 받으며 NBA에 입성했습니다. 그는 빅맨은 아니지만 같은 백인이고 게다가 그의 아버지는 뛰어난 농구선수였고, 현재는 LA 클리퍼스를 훌륭하게 이끄는 감독이기 때문이지요. 그의 기대치가 얼마나 대단했는지는 그의 드래프트 순위만 봐도 알 수 있을 겁니다.
  비록 NBA에서 보여준 건 없었지만 대학시절엔 대단했습니다. 던리비 때문에 듀크대는 전미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으니까요. 그는 스몰포워드 임에도 불구하고  넓은 시야를 지니고 있었고, 뛰어난 패싱센스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물론 정확한 점프슛과 외각슛은 기본이지요. 그래서일까요, 슈셉스키 코치는 던리비를 '그랜트 힐보다 더 뛰어난 재능의 소유자다.' 라고 격찬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는 책머리 비평이었지만 말입니다. 이러한 기대치를 안고 들어 온 골스에서 던리비는 처음부터 해맸습니다. 자신의 자리를 잘 찾지 못하는 것 같았죠. 대학 시절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던 느린 발과 자동문 수비는 더욱 더 문제가 됐습니다. 특히 느린 발 덕분에 골스가 돈 넬슨 체재로 돌아서자 더 중용 받지 못했죠. 그 때부터 골스팬들의 던리비에 대한 미움이 시작됐습니다. 실제로 인디애나와 4:4 트래이드 직전까지 던리비는 오클랜드 시내를 돌아다지니 못했다고 하네요.
  그러다 4:4 트래이드로 머피와 함께 인디애나로 새 둥지를 튼 던리비는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오브라이언 감독의 선수들의 다재다능함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전술에 그대로 맞아 떨어진 것이죠. 인디애나는 골스처럼 공만 잡으면 무조건 달리는 스타일이 아니라 선수 개개인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을 씁니다. (물론 이 전술의 폐해도 있습니다. 다른 선수들이 능력이 떨어지면  능력이 출중한 슈퍼스타에게 공이 집중되는 단점이 있죠.) 그래서일까요, 뭐든지 잘 하는 던리비는 이에 가장 부응하는 유닛이었습니다. 던리비는 골스에서보다 두 세배 뛰어난 활약을 펼치게 됩니다. 물론 그가 지녔던 기대치 만큼은 아니지만요.
  하지만 요즘 던리비 플래이를 보면 정말 잘합니다. 현재 JO가 부상으로 나가 떨어진 인디애나에서 주 득점원은 팀의 미래인 그래인져나 장기고액연봉자 머피가 아닌 던리비 입니다. 예전에 그는 느린 발 덕분에 수비하기 '쉬운' 선수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는 여전히 느리지만 느린 발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다채로운 능력의 소유자입니다. 얼마 전 디트로이트 전에서 던리비 활약은 대단했습니다. 코비처럼 81점을 넣었다거나 키드처럼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건 아닙니다. 그가 디트로이트를 상대로 언제나와 같은 플래이를 펼쳤기 때문입니다. 그를 수비하는 선수는 립 해밀턴이었는데, 해밀턴 선수도 수비가 나쁜 선수가 아닙니다. 수비력이 강한 디트로이트의 주전 슈팅 가드를 맡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해밀턴은 던리비를 수비하는데 애로사항을 느꼈고, 그 후부터는 밀러의 마지막 슛을 블락한 테이션 프린스가 그를 전담 마크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던리비는 언제나와 같은 활약을 펼쳤죠.
  심적인 부담감을 떨쳐낸 것도 큰 요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던리비는 오클랜드 시내를 돌아다니지 못할 정도였으니까요. 평소에 던리비는 사회복지에 관심이 많아서 지역 사회에서 많은 복지 활동을 펼친다고 합니다. 이는 골스에 있을 때도 마찬가지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욕을 먹었다면 그의 심적 부담감이 얼마나 컸을지는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죠. 하지만 인디애나에서는 그를 욕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시내를 마음껏 돌아다녀도 됩니다. 인디애나에서는 닥치고 달리지 않아도 됩니다. 자유로이 자신이 플래이하고 싶은대로 플래이 하면 그만입니다. 물론 던리비의 연봉은 다소 많습니다. 그가 지녔던 기대치 + 백인의 조합으로 책정된 그의 몸값에 아직까지 부응하는 모습을 보이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아직까지 그는 먹튀입니다. 연봉대비 효율이 떨어지는 선수의 낙인이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이제부터입니다. 그가 지금 보여주고 있는 활약을 꾸준히 이어간다면 그에게 주어지는 연봉을 아깝게 생각하는 이는 아마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계약기간이 끝났을 때, 재계약을 맺으라는 팬들의 아우성도 들릴지 모르고요. 물론 재계약을 맺을 땐 10M씩 주진 못하겠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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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Marquis Daniels 

  - 올시즌 연봉  $6,370,000 (\60억)
  - 마지막해 연봉 $7,350,000 (\70억) / 팀 옵션
  - 잔여기간 2년

  댈러스 이적생 4인방 중 필두였던 마퀴스 다니엘스(이하 퀴즈) 선수입니다. 언드래프티 출신으로 성공한 선수 중 하나죠. 댈러스에서 키 식스맨 역할을 했었고, 인디에서도 그의 역할은 변함 없습니다. 다만 성과물이 다를 뿐이지요. (댈러스 이적생 4인방이란 당시 크로셔, 앤소니 존슨 딜로 인디애나에 합류하게 된 마퀴스, 대럴 암스트롱, 라울 마샬, 조쉬 파웰을 뜻합니다.)
  아무리 사치세를 내기 꺼려하는 댈러스도 지난 시즌 샐러리의 압박에 시달렸습니다. 샐러리를 어느 정도 비워 낼 필요가 있었고, 팀에서 감초 같은 활약을 펼치긴 하지만 다소 연봉이 높았던 퀴즈를 내보기로 결정합니다. 당시 7M의 높은 연봉이지만 계약 마지막해였던 인디애나의 오스틴 크로셔와 맞트래이드 됩니다. 처음 퀴즈에 페이서스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을 때 사람들은 기대했습니다. 댈러스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쳐주던 선수를 거의 거저 얻어오다시피 했으니까요. 게다가 밀러옹이 활약하던 시절부터 팀에 슬래셔 스타일의 선수가 없었는데, 퀴즈가 그러한 역할을 잘 해내줄 것이라는 믿음도 가지고 있었고요. 하지만 이러한 기대에 퀴즈는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이적 첫 해에는 페이서스의 수장이 릭 칼라일이었습니다. 그는 수비를 중요시하는 감독이죠. 하지만 계약 마지막해에 그는 런&건 스타일을 시도했고, 그 시도는 보기좋게 실패로 끝났죠. 어수선한 팀 전술에서 그는 마땅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습니다. 퀴즈 뿐만이 아니라 대다수의 선수들이 그랬죠. 이번 시즌 들면서 팀이 오브라이언 체재로 바뀌고 나서부터는 그의 역할이 더욱 중요시 되었습니다. 팀의 유일한 슬래셔이기도 하고, 키 식스맨이기도 하니까요. 외각슛은 약하지만 돌파에 능하고 코트를 휘젓고 다니는 그의 스타일은 키 식스맨에 제격이었습니다. 하지만 시즌 초반 부상을 당하고 돌아왔을 때, 그의 자리는 없었습니다. 퀴즈는 자신의 잃어버린 자리를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번 시즌 시작 전 FA로 영입 된 카림 러쉬보다 밀리는 실정입니다. 사실상 출전 기회도 많이 잡지 못하고 있고요.
  댈러스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을 때도 그의 연봉은 다소 높은 감이 있지 않나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당시엔 젊은 선수였고, 발전 가능성이 있었기에 어느 정도 수긍했었습니다. 퀴즈가 더 발전한다면 오히려 낮은 가격에 잘 잡았구나, 하는 평가가 내려질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으니까요. (퀴즈의 계약 마지막해 걸려있는 팀 옵션은 이러한 당시의 기대를 잘 반영해주는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퀴즈는 당시에 비해 발전한 부분이 없습니다. 오히려 약간씩 퇴보한 부분이 있을 뿐입니다. 떨어져가고 있는 실력과 반비례로 연봉은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계약 마지막해에는 7M을 받게 됩니다. 적지 않은 연봉이죠. 게다가 그는 외적으로도 많은 문제를 지니고 있습니다. 스티븐 잭슨이 트래이드 되기 전 시내 스트립 클럽에서 벌였던 총기 난사 사건에 그도 포함되어 있었죠. 이래저래 퀴즈는 팀에서 입지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부상, 떨어지는 실력, 높아가는 연봉, 경기 외적인 요인 등등 그에게 유리한 건 아무 것도 없습니다.
  퀴즈의 계약 마지막해는 팀 옵션입니다. 팀 옵션이란 구단에서 이 선수를 계약할지 안 할지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나타냅니다. 물론 팀에서 팀 옵션을 사용 안하진 않을 것입니다. 그는 아직까지 쓸만한 식스맨이니까요. 그리고 그 정도 되는 식스맨을 그냥 FA로 풀리기엔 구단 측에서도 손해보는 장사입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샐러리의 압박을 계약 마지막해까지 지니고 간다면 그의 잔류는 불투명해집니다. 물론 인디애나가 아닌 다른 구단에서 충분히 제 몫을 해줄 수 있는 선수이지만, 현재 보여주고 있는 행보는 좋지만은 않습니다. 그의 계약기간이 끝나기 전에 그가 트래이드 된다하더라도 놀랄 사람들은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구단이나 팬들이나 그를 그저 지켜보고 있을 뿐입니다. '제 몫을 해주는' 선수이기 때문에 언젠간 자신의 기량을 십분 발휘하고 팀에서의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날이 올 것이라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부응하는 건 전적으로 선수에게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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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Jamaal Tinsley 

  - 올시즌 연봉  $6,300,000 (\60억)
  - 마지막해 연봉 $7,500,000 (\71억)
  - 잔여기간 4년

  인디애나의 주전 포인트 가드 자말 틴슬리 선수입니다. 우선 그의 계약기간은 6년이었습니다. 엄청나게 깁니다. 게다가 계약 마지막해에는 8M에 가까운 금액을 받습니다. 과연 그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이기에 이런 고액 장기 계약을 이끌어 낼 수 있었을까요? 이러한 계약을 맺게 된 배경은 틴슬리의 루키 시절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 시절 멤피스에 지명됐던 틴슬리는 곧장 인디애나로 트래이드 됩니다. 마크 잭슨 이후로 이렇다 할 포인트 가드를 구하지 못했던 인디애나에게 뉴욕 길거리를 평정했던 틴슬리는 나름 구미가 당기는 선수였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틴슬리는 루키 시즌에 돌풍을 일으킵니다. 환상적인 킬패스는 물론이고, 스피드도 빠르고 경기 조율 능력도 괜찮았죠. 인디애나의 전설적인 포인트 가드인 마크 잭슨보다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란 세간의 평가가 줄을 이었습니다. 그것도 잠시 그는 부상의 나락으로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은 그에게 고액 장기 계약을 제시합니다. 그는 아직 어리고 뛰어난 실력과 그 보다 더 뛰어난 잠재력을 지니고 있었으니까요. 그러나 지금 그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물론 틴슬리는 좋은 포인트 가드입니다. 당시보다 스피드는 조금 떨어졌을지 몰라도 뛰어난 패스와 경기 조율 능력은 여전합니다. 이를 잘 보여주는 예로 현재의 페이서스를 들 수 있습니다. 현재의 페이서스는 틴슬리가 코트에 있나 없나로 팀의 전략이 좌지우지 됩니다. 그가 공을 돌려야 팀의 능력이 활성화 됩니다. 그가 벤치에 앉아 있으면 팀의 공격력은 급감합니다. 그만큼 그는 여전히 코트에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러한 활약도 아쉽다는 것 입니다. 현재 뛰어난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틴슬리지만 그 활약상을 루키 시즌에 비해 저조합니다. 높아지는 연봉에 비해 그의 실력은 줄고 있습니다. 게다가 평소에는 잘 하다가도 결정적인 순간에 실수를 많이 저지릅니다. 특히 경기가 접전에 이르면 틴슬리는 에이스 본능을 뽐내곤 합니다. 불행히도 그는 야투가 좋은 선수는 아닙니다. 그의 에이스 본능이 불을 뿜으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때도 있지만 대게는 파국으로 끝나곤 합니다.
  게다가 그는 유리몸 입니다. 틴슬리 = 유리몸 공식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틴슬리는 부상 중입니다. 제대로 한 시즌 82게임을 소화해본 적이 없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틴슬리는 반쪽짜리 선수입니다. 툭하면 부상 당하고 툭 하면 에이스 모드 발동에 툭 하고 사건사고에 연류되기도 하지요. 얼마 전엔 괴한이 틴슬리의 차량에 총알 세례를 퍼부었는데, 다행히 차가 롤스로이스라 부상은 입지 않았다고 합니다. 여튼간에 이래저래 팀의 주전 포인트 가드 치고는, 그가 받아가는 연봉 치고는 좋지 못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 듯 싶습니다.
  위 표를 보시면 계약기간이 3년 남아있는 걸로 나오지만 필자가 알기로는 4년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틴슬리와 팀이 4년간은 더 함께 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의 유리몸을 얼마나 지켜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현재 틴슬리는 페이서스의 주축 전력 중 하나임에 분명하고, 그리고 이에 비등하는 선수를 찾는 건 어렵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부상 없이 평소대로만 플래이 한다면 그는 결코 먹튀의 오명을 써서는 안됩니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 그가 부상 달고 경기 외적으로 문제도 일으키고 점점 기량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 문제지요. (물론 이번 시즌은 계속 하향세이던 자신의 커리어를 끌어올리고는 있습니다만, 여전히 부상 중입니다.)
  틴슬리는 구단으로부터 엄청난 신뢰를 받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잘 하니까요. 하지만 이러한 신뢰가 백만년 지속되지는 않을 것 입니다. 틴슬리는 자신 스스로 구단에서의 가치를 증명해야 할 것입니다. 부상도 이제 당하지 말고 82게임을 충분히 소화해야 합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틴슬리는 고액 장기 계약자가 아닌 싸게 잘 잡은 거의 노예 계약 수준 이라는 평을 듣게 될테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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