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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좋아하게 됐어요!

Routin 2008/04/30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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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가 유일하게 즐겨보는 프로그램 중 하나는 바로 <미녀들의 수다>(이하 미수다.) 1회부터 꾸준하게 보고 있지만 생방을 본 적은 거의 없다. 필자의 집엔 TV가 한 대 밖에 없고 그것도 안방에 있기 때문에 미수다가 하는 황금시간대에는 리모컨을 잡을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상 재방송을 보는데, 어느 날 미수다를 아직 보지 못한 상태인 화요일 아침, 친구로부터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다. 조낸 이쁜 미녀가 나왔다고, 그녀 이름은 아사다 에미. 필자는 좀 기대했다. 기대치가 오른 상태로 재방송을 보았을 땐, 별로였다. 기대치가 너무 높았으려나. 그녀의 외모는 전형적인 일본인 여성이었다. (라고 생각했었다.)
  그냥 그렇게 무미건조하게 아사다 에미에 대한 아무런 생각없이 미수다를 시청했다. 근데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미수다를 시청했음에도 필자는 알게모르게 빠져들고 있었다. 뭐에? 그녀의 매력이겠지. 사실 TV에서 비춰지는 그녀의 영상만으로 매력을 어찌 알겠는가? 라고 하지만 웃는 얼굴이 예뻤다. 똑같은 이유로 베라도 예뻤다. 항상 생글생글 웃고 긍정적인 에미와 베라가 그렇게 예쁠 수가 없었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 이 말이 실감되는 순간이 아니었나 싶다. 하지만 항상 웃는 얼굴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욘사마는 항상 웃는 얼굴 하잖아. 이는 수련의 결과로 얻어지는 것 중 하나다. 그렇다면 에미도 수련한 것이 아닌가? 라는 물음을 갖게 된다. 물론 그녀의 얼굴 가득한 밝은 느낌과 미소자국만으로도 충분한 물음의 답이 될 수 있겠지만, 필자는 여기에 확실한 증거 자료를 제시하고자 한다. 밑에 글은 에미가 쓴 일기란다. 실제 일기를 써올릴리는 없고 싸이같은데 올리지 않았을까 싶다. 출처가 정확하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뭐 가짜는 아니겠지. 어찌되었든 그녀는 내 마음 속에서 급호감 상승 중!!

오늘은 많이 반성하게 된 날이었다.
기숙사 방에 가끔 개미가 나오는데
어디서 나오는지 오늘까지 몰랐다.
근데 전에 내 방을 쓰던 언니가 개미가 들어오는 구멍을 알려줬다.
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그럼 이 구멍을 테이프 같은 걸로 막으면 개미가 안 나오겠네요."
라고 말했다.
근데 언니는
"왜 막아야 되는데~개미가 뭐 나쁜 일을 할 것도 아닌데...개미도 살아야지"
라고 말했다.
나는 지금까지 그 생각을 못 했다.
개미가 나쁜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많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아~미안하다, 개미야.
너희들보다 내가 이 방에 늦게 들어왔을 지도 모르는데...
너희들도 내 옆에 와주는 소중한 존재인데...
우리도 공존해야지...

또한 오늘 지하철을 탔는데
내 옆에 있던 사람이 감기에 걸렸는지 얼굴이 힘들어 보이고 기침도 많이 했다.
나는 그 사람을 보면서
"감기 옮으면 안 되겠다"
는 생각이 딱 떠올랐다.

최근에 "step up2"라는 영화를 봤는데
사람의 힘과 열정을 느낄 수 있어서 나는 재밌게 잘 봤다.
특히 주인공 여자의 눈빛이 넘 열정적이고, 빛나고, 힘이 있어서
넘넘 인상적이었다.
나도 그런 눈빛이었을 때가 있었는데...
어느새 모험하는 것을 무서워하고,
앞뒤 생각없이 하고 싶은 걸 안 하고,
천진난만하게 웃고 행동하지 않고...
내가 좋아했던 내 모습을 점차 잃어버리고 있는 것 같다.
근데 오늘 나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우리 엄마와 나이가 비슷할 것 같은 여성을 만났
는데 그 사람의 눈빛이 내가 그 영화에서 봤던 주인공 여자의 그것과 똑 같았다.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주는...그런 눈빛과 표정이었다.
나는 나이를 먹으면서 그런 눈빛을 잃어가는 건줄 알았는데
그건 틀렸나보다.
나이는 상관없고, 그 사람이 지금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살고 있으냐가 중요한 것 같다.
그게 바로 표정과 눈빛에 나타나고,
그 아우라는 주변 사람들에게 전해진다.

오늘은 일상생활 속에서 많은 걸 배운 날이었다.
뭔가를 하기 전에 한 번 깊이 숨을 푹 쉬고, 눈을 감고,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그리고 맘을 깨끗하게 씻고,  나답게 살려고...먼저 웃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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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하나 급호감 상승 중인 인물. 이번엔 남자, 게다가 한국인. 바로 크라운J다. 크라운J는 랩퍼다. 사진보면 아시겠지만, 나름 힙합정신이 충만한 친구로 보인다. 그는 1집 <그녀를 뺐겠습니다>라는 타이틀곡을 들고 우리 앞에 섰었다. 결과는 그닥 좋지 않았다. 우선 필자부터도 그 노래 좋지 않다고 생각했으니까. 노래가 끝나고 그렇게 크라운J는 묻혀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약간 그런 면도 있었다. 하지만 이는 그가 어느 프로그램에 고정출연하게 되면서 깨어지게 된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일밤의 코너 중 하나. 하나의 독립된 코너이긴 하지만 프로그램군은 아니었다. 그러나 첫 방송 때부터 엄청난 돌풍을 일으키며 현재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코너로 성장 했다. (이에 반해 일밤의 다른 코너들은 좀 안습된 듯) 어찌되었든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쥬얼리의 서인영과 크라운J가 커플로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땐 역시나 그닥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 여자친구의 권유로 한 두편 보기 시작했다. 아, 이거 나름 재밌다.
  특히 크라운J는 필자에게 많은 호감을 샀는데, 이유인 즉 진실된 모습이 자주 보였다는 것. 사람이 진실되어 보였다라는 말이다. 그렇게 서인영이 난리법석을 피우는데도 크게 흐트러지지 않고 자신을 남에게 맞추어가며, 그리고 서툴지면 솔직한 감정을 연신 쏟아내는 그가 어찌 좋아지지 않을 수가 있단 말인가? 비록 이것이 리얼 버라이어티, 즉 현실을 가장한 픽션이기는 하지만 이러한 호감은 왠만한 내공을 지닌 사람도 흉내내기 어려운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이러한 호감이 증폭되어 갈 즈음 크라운J에 대한 새로운 면을 알게 되었다. 매번 짧은 영어를 외치는 그는 실은 미국 영주권자다. 어려서부터 미국에서 학교를 다닌 모양이다. 미국영주권자이니 맘만 먹으면 군대 안 가도 그만인 신의 아들 자격을 갖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노래를 하고 싶어서 당시 다니고 있던 UCLA 대학교를 자퇴하고 한국으로 건너왔다. 그리고 자신의 연예계 데뷔에 있서 가장 큰 걸림돌인 군문제를 해결하고자 군대에 먼저 입대했다. 카투사로 만기제대한 그는 그제서야 자신이 원하는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게다가 작사, 작곡까지 해가면서. 라는 내용이었다. 솔직히 놀랐다. 사람은 겉만 보고 판단할 것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사실 크라운J와 같은 상황의 연예인들은 많았다. 외국 영주권을 갖고 있으면서 좋은 대학교도 다니고 있다. 연예계에 데뷔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과 외국을 들락날락거리며 연예활동을 한다. 이 때 잘되어 인기를 얻으면 좋은 것이고, 안되면 다시 외국으로 돌아가 다니던 학교 계속 다니면 된다. 하지만 크라운J는 그렇지 않았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 남들이 쉽게 버리지 못할 것을 두 개나 버렸다. 하나를 얻기 위한 둘의 포기, 게다가 그 둘은 누구나 다 갖고 싶어하는 것. 조금 그가 존경스럽게까지도 보인다.
  하지만 아직도 난 그의 음악은 낯설다. 힙합을 좋아하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크라운J의 노래는 귀에 감아들지 못한다. 그가 팍팍 상승시키고 있는 호감도만큼 그의 노래도 필자에게 사랑받았으면 하는 바람이 생긴다. 그래도 명색에 랩퍼인데, 인간으로서뿐만이 아니라 랩으로서도 인정받으면 더 좋은 것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듭네다.

  생각보다 글이 길어졌는데, 요즘따라 이러한 밝고 진실된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좋다. 라고 요약할 수 있겠다. 이 멋진 사람들을 당신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다. (아니 이미 공유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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